말씀묵상

[전작시] 그 많은 사람은 어디서 나왔나? (짧음 주의)

헤페츠 2024. 7. 2. 18:2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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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께서 오늘 이 지면에서 나를 쫓아내시온즉 내가 주의 낯을 뵈옵지 못하리니 내가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지라 무릇 나를 만나는 자마다 나를 죽이겠나이다 (창 4:14)

 

성경을 처음 읽는 사람이나 새신자들이 이 구절에서 혼란을 겪는다. 

창 4:14까지 등장한 사람이라곤 아담, 하와, 가인, 아벨이 전부인데 갑자기 '나를 만나는 자'라며 아담과 하와 이외의 사람이 있다는 듯한 발언을 한다. 

물론 성경공부를 좀 해본 사람이라면 가인이 저렇게 말하는 시기가 에덴에서 쫓겨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 아닌 상당히 많은 시간이 지난 이후라고 알고 있기에 큰 혼란은 없을 것이다. 

 

그럼 자세하게 '그 많은 사람은 어디서 나왔는지' 확인해 보자.

 

1. 아담과 하와가 몇 살 때 가인을 낳았을까?

가인이 태어난 때가 정확히 몇 살이라고 알 수는 없다.

다만 창세기 5장에 나오는 아담의 족보를 통해서 어림짐작은 할 수 있다.

 

아담부터 노아까지 아들을 낳은 나이가 나오는데 평균을 벗어난 노아(500세 때 낳음)를 제외하고,

나머지 인원들이 아들을 낳은 평균을 구해보면 116세다. 

그렇다고 아담이 116세에 가인을 낳았다면 셋이 태어난 때가 아담 나이 130세라 가인이 14살 때 셋이 태어났다는 말이 된다. 

그럼 가인이 12~13세에 동생인 아벨을 죽인다는 얘기가 되니 말이 좀 안 맞는다. 

 

그럼 아담부터 노아까지 인물들 중 제일 빠른 나이에 아들을 낳은 사람이 65세다.

그래서 이들과 비슷한 나이인 아담 나이 60세에 가인이 태어난 걸로 생각해 보면 얼추 맞지 않을까?

 

2. 그럼 60살이 되도록 둘 사이에 자녀가 전혀 없었을까?

개인적으론 이미 에덴에 있을 때부터 둘 사이에 자식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는 나에겐, 이미 둘 사이에 자식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. 

다만, 하와가 "득남"이라는 표현을 쓴 것을 보면 그동안 낳은 자식은 다 딸이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.

그런데 여기에서 조금 불쾌할 수도 있는 표현이 나오는데 바로 '근친상간'이다.

 

하지만 이게 이 당시엔 '잘못'이 아닌 어쩌면 인류 번영을 위한 '필요악'과 같은 것이지 않을까란 생각과 

이 당시의 '윤리관'으로 따진다면 이게 잘못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동시에 든다.

어쨌든 인간이라곤 아담과 하와 사이에서 태어난 존재들 밖에 없으니 당연한 거 아니겠나?

 

그래서 아담과 하와 사이에 태어난 딸들을 아담이 취했고, 그로 인해 또 다른 자식들이 태어나게 되었다는 것이 어쩌면 타당하지 않을까?

 

결론. 가인이 말한 '사람들'이란 아담과 하와 사이에서 태어난 다른 딸들과 그 딸들이 낳은 또 다른 자식들을 말하는 것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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